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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도리 짝짝궁 (단동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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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ne04
(Homepage) |
2006-10-02 15:00:36, 조회 : 267, 추천 : 11 |
우리 민속에는 ‘도리도리 짝짝궁’이란 것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겨우 말귀를 알아들을 만한 아이에게 어른이 하는 대로 따라하게 하는 동작입니다. 이것을 ‘단동십훈(檀童十訓: 단군 어린이 십계명)’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단군 할아버지의 열 가지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기록은 확실하지 않지만 머나먼 단군시대부터 왕족들의 교육방식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가르친 '도리도리 짝짝궁' 속에 우리의 얼이 담겨 있으며, '천부경'의 원리와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부라부라(弗亞弗亞)
아이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세우고 좌우로 흔들며 두 다리를 번갈아 땅에 닿게 합니다. 이 재롱은 다리에 힘이 붙게 하고, 좌우 평형감각을 익히게 합니다. '불'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는 뜻이고, '아'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불아는 '신이 사람으로 땅에 내려오고, 신선이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는 상징에서 영원한 생명을 지닌 어린이에의 예찬으로 풀이됩니다. "귀한 내 새끼,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 세상을 밝게 해주렴."이런 소망으로 다시 풀어도 무방합니다.
시상시상(詩想詩想)
아이 두 손을 잡고 앞뒤로 밀었다 당겼다 하면서 전후 평형감각을 익히게 합니다. '천지인 삼재(天地人 三才)는 한에서 시작되었다'는 조상들의 생명시원이 나타난 말입니다.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끝에는 '한'의 자리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상시상은 어른 공경을 품고 있는 경로사상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으로서 십훈 중 최초의 교과목입니다. 자라면서 천지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이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가르치는 도道교육입니다. 우리의 먼 조상님들은 뇌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실천했습니다. 기적으로는 목 경락을 풀어주어 기가 막힘 없이 소통하게 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쥐엄쥐엄(지암지암持闇持闇)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서 손과 팔에 힘이 차 오릅니다. 엄마는 "잼잼(지암지암)"하며 손놀림을 가르칩니다. '현묘한 도道란 쉬이 깨칠 수 없고 두고두고 살아가며 알 게 된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암은 어둡고 혼미스럽다는 뜻인데, '지암'은 세상의 혼미한 것을 가려서 파악하라는 의미입니다. 외래사상의 전개에 대해 경고로 풀어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곤지곤지(坤地坤地)
오른손 검지로 왼손 바닥을 찧는 동작입니다. 손바닥에 있는 내장과 직결된 경혈을 자극하고 집중력도 길러 줍니다. 양손이 만나는 것으로 이것은 음양조화의 상징입니다. 이것을 알면 '땅의 이치(坤地道)'도 깨닫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섬마섬마(西魔西魔)
서지 못하는 젖먹이를 세워놓고, 붙들었던 손을 떼려 하면서 혼자 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운동입니다. 섬마는 '서의 마귀'라는 의미입니다. 서마도(西魔道), 곧 서쪽의 마귀 정신에 물들지 말라는 조상의 경고입니다. 섬은 '서다(立)'의 준말입니다. 동도만으로는 안된다. 동도서기의(東道西器) 조화로 홀로서기, 자주독립을 하라는 민족의 염원이 담긴 가르침입니다.
에비에비(업비업비業非業非)
위험한 것에 접근하지 말라고 할 때 두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고 좌우로 흔듭니다.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것을 말할 때 약간 겁주는 말이 '업비'로서 무서움을 가르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도에 맞지 않는 생활은 정업(正業)이 아니므로 접화군생(接化群生)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에 접하는 모든 것을 살리는 것이 올바른 업이라는 말입니다.
에헴에헴(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이런 소리를 내면 아이가 따라합니다. 입을 막고 이 소리를 내면 오관과 뇌를 자극하여 총기를 더해줍니다. 두손을 가로와 세로로 포개면 '아亞'자 모양이 됩니다. 이것은 천지 좌우의 형국을 내 가슴 속에 모신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시천주(侍天主)의 의미와 상통합니다.
짝짝궁 짝짝궁(作作弓 作作弓)
손뼉을 치는 동작에 맞춰하는 소리입니다. 손에 있는 경혈이 몸 전체를 자극하여 순환을 원활하게하며, 남을 칭찬하고 화합하는 법도 가르칩니다. 머리운동을 하는 교육이 끝나면 손 바닥으로 손뼉을 치며 노래를 배웁니다. 천지좌우와 태극을 맞부딪쳐서 흥을 동우며 궁(弓:태극)의 이치를 알았으니 이제는 손으로 궁弓을 만들어 보고 그 이치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와서 신으로 가는 이치(弓)를 알았으니 그 기쁨, 손뼉을 치며 기쁘게 노래하며 춤추자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질라래비훨훨(질라아비 훨훨의羅阿備活活議)
새가 날듯이 두 팔을 들어 아래위로 흔드는, 마치 나팔을 불며 춤추는 동작입니다. 이제 지기를 받아 태어난 이 육신, 활활 잘 자라도록 살아가자는 뜻입니다.
이밖에도 '깍꿍(覺弓)'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아이를 놀라게 해 주려고 눈을 크게 뜨고 "깍꿍"합니다. 궁弓은 새을(乙)자 모양의 음양을 말하며 우주의 근본을 의미합니다. 각궁은 근본을 깨달으라는 뜻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한결같이 천지인으로 대표되는 삼원사상을 아이들의 첫 교육 과목으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구전되며 내려온 전통은 어떤 외래사상, 힘의 침략에도 무너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통교육의 중요성은 강조되어야 합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이 동작은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재롱을 따라 하면 자신도도 모르는 사이에 기의 소통이 원활해져서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이 이토록 오랜 세월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놀이로써의 재미와 아이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알려 주려고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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