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조마리아 여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안중근의사에게 쓴 편지
|
|
pisa
(Homepage) |
2022-02-16 22:31:17, 조회 : 1, 추천 : 0 |
발렌타인 데이로 더 많이 회자되는 오늘은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이기도 합니다. 안중근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민족 침략의 원흉인 이등박문(伊藤博文)을 척살하고, 1910년 2월 14일 오늘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순국하십니다. 안중근의사의 거룩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 해 8월 29일 조선은 일본에 병합되는 국치를 당하게 됩니다. 의사께서 하얼빈 감옥에 계시며 판결 선고를 받으실 때 어머니이신 조마리아여사의 편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詩대신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낭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었다는 표현이 위대한 두 모자의 거룩한 삶과 죽음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에는 수 많은 가톨릭 박해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교자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고, 가톨릭신자로서의 정의에 대한 굳은 신념과 의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일제 독립운동사에 있어 안중근의사는 기록이 남은 가톨릭교회의 거의 유일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이는 당시 조선 가톨릭교회의 주교들이 한국인이 아니었던데에 기인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이에 더해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란 죄명으로 교회에서 파문합니다. 이 후 1993년 8월 21일 고 김수환추기경은 `안중근의사 추모 미사`를 통해 의사의 파문이 교회의 잘못이었슴을 인정하고 복권합니다. 사회든, 기업이든, 교회든, 국가든 한 체제의 지도자는 그가 이끄는 집단 전체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가 한창입니다. 다음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누가 되는지는 이 후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단언하건데 정의에 목말라하지 않고 현세의 기득권과 타협하려는 교회는 예수의 교회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제 시대의 조선천주교회는 하느님께 참으로 부끄러운 교회였슴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해방 후 자유당시절부터 군부 독재에 대항하며 명동성당이 한국민주주의의 성지 역할을 하였던 그 때는 하느님께 '우리 잘하고 있죠?'하며 살짝 으시될 수 있었던 자랑스런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교회. 그 교회가 지금도 절실하게 필요한데 그 절실함이 부족한 교회의 침체가 가난한 철학자의 폐부를 찌르고 있습니다.
조마리아 여사. 저는 그녀의 글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지켜보았던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봅니다. 그리고 안중근. 그 위대한 거사와 죽음을 통해 해방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
|
|
|
광고 게시물로 글쓰기 권한을 제한, 글쓰기는 바로 맨윗줄 우측에 join 을 클릭하여 회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주택신축 #주택리모델링 #아파트리모델링 #농가신축 #농가주택리모델링 #집수리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