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상생원리

관리자

2006-10-02 14:50:14, 조회 : 243, 추천 : 8

상생이란 무엇인가?
먼저 국어사전에서 정의한 상생(相生)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행설(五行說)에서 금(金)은 수(水)를, 수는 목(木)을, 목은 화(火)를, 화는 토(土)를, 토는 금(金)을 나게 함, 또는 그 관계를 이르는 말.
상생의 반대말인 상극(相剋)은 오행설에서, 목(木)은 토(土)를, 토(土)는 수(水)를, 수(水)는 화(火)를, 화(火)는 금(金)을, 금(金)은 목(木)을 이기는 일을 이르는 말로 정의되어 있다.
즉,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의 오행상생(五行相生), 오행상극(五行相剋)을 이르는 말로써 오행의 순환을 가리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오행은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써 세상에 존재하며 상호작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많은 이론이 있지만 이를 단순하게 보면 역할과 그들 간의 관계로 생각할 수 있다.
인간사회의 측면에서 보면 각 개인은 역할로 규정지어질 수 있고, 사회의 구성원인 이 역할이 상호관계 속에서 서로 돕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 관계가 상생과 상극의 관계인 것이다.
요약하면 사회와 자연의 구성원의 역할을 오행설에서는 목화토금수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들의 관계적인 측면에서 상생과 상극의 순환으로 설정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상생의 사회이다.
하지만 상생의 사회는 구호와 분위기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상생은 하나의 비젼으로 제시될 수는 있어도 이러한 비젼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철학과 행동강령이 희박할 때는 이루기가 힘든 이상이다.
여기에는 리더의 강력한 의지와 전체 사회구성원의 동참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정립되어야할 가치는 개인의 역할체계이다.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사회체계(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 시스템 속에는 각자의 역할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규정되어 있으며
사회의 구성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소임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물론 이 역할은 개인의 인생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개인의 삶의 진행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이러한 역할을 국가전체의 역량으로 결집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 관찰하고, 과거의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며 이를 조화롭게 재정립하여야 한다.
미래지향적이지만 과거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외래의 것을 받아들이지만 우리것을 잃지 않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는 우리의 것을 너무나 많이 버려왔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역사가 올바르게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사의 왜곡은 사회와 국가와 민족 구성원의 가치체계와 정신의 모순으로 귀착된다.
신라통일 이후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 민족의 역사와 그 이후의 시대 속에서
버려졌던 이상인 홍익인간, 이화세계, 제세이화의 가치와 비젼을 이제는 재정립하여 우리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여야 한다.
국가의 경영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수십년, 수백년 앞을 바라보며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를 돌이켜보면 너무 근시안적으로 시대를 살아온 것 같다.
이러한 가치체계와 행동약식들이 이기심과 상극의 관계로 흘러 왔으며, 지금도 그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상생을 부르짖고 있다.
이는 국가와 민족을 바라보는 새로운 국가적 가치체계의 비젼을 제시하지 않고서는 한낱 사상누각에 그치고 말 것이다.
세번째는 청산할 것은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정의롭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요소들을 들추어 내고 세상을 밝게 만들어야 한다.
상생을 이루는 것은 모든 것을 무조건 포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그것으로 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사회 시스템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정당하고 공평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않고 이것이 왜곡되면 사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회는 정의롭지도, 조화롭지도 못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상생은 이루어지기 힘들게 되어 있다.

상생의 정치는 멀고도 요원하다.
상생이라는 이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많은 벽을 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생의 의미를 단순한 정치적인 구호가 아닌 진정한 가치로써 인지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행하여야 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상생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 구성원 전체의 화합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 화합은 모든 것을 무조건 끌어 않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하고 사회 구성원 각자의 역할 관점에서 조명되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들이 모여 국가 전체의 시스템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와 정신과 사상을 재조명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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