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 나와 남의 차이

zone04 (Homepage)

2005-07-03 23:33:39, 조회 : 235, 추천 : 10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스캔들이고

내가 늦으면 사정 때문이고

남이 늦으면 핑계이고

내가 자리를 비우면 바쁜만큼 유능한거고

남이 자리를 비우면 어디서 또 노는 거고

내가 하는일은 바쁜일이라 남이 무슨일을 하던지 불러서 시키면 되는것이고

남이 무슨일을 하면 바쁜일이 아니니까 천천히 해도 되는것이고

내가 화를 내면 소신이 뚜렷한거고

남이 화를 내면 원래 그릇이 작기 때문이고

내가 통화중이면 업무상 긴급한거고

남이 통화중이면 사적인 일이 너무 많은거고

내가 손톱을 깍으면 보건위생에 철저해서 좋은거고

남이 손톱을 깍으면 한심한 짓을 하는거고

내가 가족사진을 걸어 놓으면 가정의 화목이 자랑스러운거고

남이 가족사진을 걸어 놓으면 회사에서도 집생각만 하는거고

내가 회의중이면 남은 잠깐 기다려 줘야 하고

남이 회의중이면 나는 잠깐만 만나면 되고

내가 약속을 어기면 사람이 그럴수도 있는거고

남이 약속을 어기면 사람이 그럴수가 없는거고

내 딸이 애인 이 많으면 인기가 좋아서 이고

남의 딸이 애인이 많으면 행실이 가벼워서이고

내가 남의 자식을 나무라는 것은 어른된 도리로 타이르는 것이고

남이 내 자식을 나무라는 것은 이성을 잃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이고

내 아이가 대학입시에 낙방하면 워낙 경쟁율이 치열해서이고

남 아이가 대학입시에 낙방하면 실력이 없어서 당연한 거고

며느리가 부부싸움 하면 여자가 참아야 하는거고

딸이 부부싸움을 하면 아무리 남편이라도 따질건 따져야 하는 것이고

며느리가 친정부모에게 용돈을 주면 남편몰래 돈을 빼돌리는 것이고

딸이 친정부모에게 용돈을 주면 길러준 부모에 대한 보답이고

내가 하면 창조적 권고이고

남이 하면 거짓말이고

내가 침묵하면 생각이 깊은 거고

남이 침묵하면 생각이 없는 거고

내가 상을 받으면 이제야 깨달은 심사위원이 그나마 고마운 거고

남이 상을 받으면 운이 억세게 좋은 거고

내가 아프면 일로 인한 피로 때문이니까 쉬어야 하고

남이 아프면 기본 체력이 의심스러운 것이고

내가 질문을 하면 상대방은 대답을 하여야 하는 것이고

남이 나에게 질문을 하면 듣는척 마는척 해도 되는것이고

이렇듯 그대와 나 사이에는 허물어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는

상처도 보조개로 보이는 법입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그마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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